전체 글 9

2025. 3. 5.

오랜만에 책을 읽었다. 단어는 내 마음을 닮고, 문장은 내 생각을 따라간다.  조용히 책장을 넘기는 순간에도, 내 안에서는 수천 개의 이야기가 피어오른다.  누군가는 단어를 쌓아 올려 세상을 이해하고, 누군가는 문장을 따라가며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 작은 한 줄의 문장에서 인생을 바꿀 힘을 찾기도 한다. 어떤 문장은 우리의 길을 비춰주고, 어떤 문장은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묻는다. 익숙한 단어 속에서도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고, 평범한 문장에서도 깊은 울림을 찾을 수 있다.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눈이 되어준다.     그럼,나의 문장은...?

Non-Fiction 2025.03.05

WordNexus 오픈

https://www.wordnexus.net/개발자 이주한 군에게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WordNexus www.wordnexus.net  요즘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영어 단어를 그저 글자로 외우는 경우가 많다는 걸 느낍니다.단어의 뜻을 암기하고 시험이 끝나면 금세 잊어버리는 패턴이 반복되죠.게다가, 단어를 글자로 학습하게 되면, 단어의 몇 번째 뜻까지 외워야 하느냐는 문제가 생깁니다.한국어와 1:1로 매칭 되는 단어는 거의 없기 때문이죠.영어 뿐만 아니라 모든 언어는 단순한 문자 조합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단어를 글자로 기억하면 안 된다, 이미지를 알아야 한다.이런 단어들이 모여 이런 문장을 구성했을 때 전달하고자 하는 느낌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동안 제가 ..

Notice 2025.03.04

나는 장사꾼이 되었다

나는 오래전부터 스스로를 선생이라 부르지 않았다."나는 남의 나라 언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학벌팔이일 뿐이다."이 말은 나를 지키는 방패이자, 언젠가 스스로를 속일까 두려워 미리 쳐 둔 울타리였다.'선생'이라는 이름 뒤에 숨지 않도록.그러나 동시에 나는 믿고 싶었다.장사꾼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이라고.아이들에게 단순히 지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그들의 삶에 작은 흔적이라도 남길 수 있기를. 학생들은 인생을 걸고 공부한다.나는 그런 인생을 책임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학원이 주요 학교가 아닌 학생들을 내보내려 했을 때 반대했다.학생이니까, 그리고 우리는 어른이니까. 아이들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한 채 공부를 해야만 하는 사회를 만든 게우리, 어른이니까.책임을 지는 게 정의라고 배웠으니..

Fiction 2025.03.04

가리워진 길

내가 남긴 말들이자네의 마음 어디엔가아직 작은 불빛처럼 남아 있을까. 말은 바람이 되어자네의 마음 어디엔가 스며들었을까. 하지만 이제 나는 꺼진 등불,닿을 수 없는 바람. 바람이 스친 자리에도 향기가 남듯자네의 길 위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든다면,그건 아마우리 모두가 노력한 흔적. 어느 날, 자네 스스로 빛이 되어길을 걸을 때,자네의 걸음 위에 남은 작은 흔적만이내가 머물렀던 자리이기를.

Fiction 2025.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