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남긴 말들이
자네의 마음 어디엔가
아직 작은 불빛처럼 남아 있을까.
말은 바람이 되어
자네의 마음 어디엔가 스며들었을까.
하지만 이제 나는 꺼진 등불,
닿을 수 없는 바람.
바람이 스친 자리에도 향기가 남듯
자네의 길 위에
한 줄기 빛이 스며든다면,
그건 아마
우리 모두가 노력한 흔적.
어느 날, 자네 스스로 빛이 되어
길을 걸을 때,
자네의 걸음 위에 남은 작은 흔적만이
내가 머물렀던 자리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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